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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emes : the new replicators
밈 - 새로운 복제자
인간의 특이성은 대개 '문화'라고 하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.
문화적 전달은 유전적 전달과 유사하다.
기본적으로 유전적 전달이 더 보수적이지만 일종의 진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것이다.
문화적 진화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 주는 것은 인간이라는 종이다.
언어는 많은 예중 하나에 불과하다.
유전자는 왜 특별할까?
해답은 이들이 복제자라는 데 있다.
모든 생명체가 자기 복제를 하는 실체의 생존율 차이에 의해 진화한다는 법칙이다.
지구에서 자기 복제를 하는 실체로 가장 그 수가 많은 것은 DNA분자다.
새로 등장한 자기 복제자에게 이름이 필요하다면 그 이름으로는
문화 전달의 단위 또는 모방의 단위라는 개념을 담고 있어야 한다.
그리스어 어근으로부터 '미멤 mimeme'
밈의 예에는 곡조, 사상, 표어, 의복의 유행, 단지 만드는 법, 아치 건조법 등이 있다.
밈도 밈 풀 내에서 퍼져 나갈때에는 넓은 의미로 모방이라 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쳐 뇌로 건너 다닌다.
과학자가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듣거나 읽거나 하면 그는 이를 동료나 학생에게 전달하고
논문이나 강연에서 언급하면서 아이디어가 인기를 얻게 되면
이뇌에서 저뇌로 퍼져 가면서 그 수가 늘어난다고 할 수 있다.
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기생하면서 그 유전 기구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나의 뇌는 그 밈의 번식을 위한
운반자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.
예를 들자면 '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'이라는 밈은 수백만 전 세계 사람들의 신경계 속에 하나의 구조로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?
밈의 특성
넓은 의미에서 모방은 밈이 자기 복제를 하는 수단이다.
자기 복제를 할 수 있는 모든 유전자가 성공적이지 않은 것처럼.
자연선택과 유사하다.
유전자의 경우 특정한 사본의 수명보다 다산성이 훨씬 중요하다.
문제의 밈이 과학적인 아이디어일 경우 그 확산은 그 아이디어가 과학자들에게 얼마나 받아들여지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.
과학 학술지에 그 아이디어가 인용되는 수를 셈하여 대략적인 생존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.
우리가 사후에 남길 수 있는 것은 유전자와 밈 두가지다.
자식이나 손자도 우리와 얼굴 모양새라든가, 음악적 재능, 머리칼 색깔, 어딘가 닮은 점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.
한세대 두세대 지날 수록 우리 유전자의 기여도는 반감되어 머지 않아 미미해 질 것이다.
만일 우리가 세계 문화에 무언가 기여할 수 있다면
좋은 아이디어를 내거나, 음악을 작곡하거나 시를 쓰거나 하면 그것들은 온전히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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